돌아이 잡담

친구차를 타고 가다 음악 틀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며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운전할 차가 없으니 당연히 버스, 택시 말고 차를 탈 일이 많지 않다.
버스를 타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예전에는 라디오라도 들렸던 것 같은데 요즘엔 정차 방송 외에 스피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택시를 타면 창밖을 보며 멍을 때리기에 달리며 크게 음악을 들을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원할머니가 온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습하고 더운 날씨에 어울릴 만한 음악이 뭘까.

나 : 여름에는 역시 락 아니냐. 메탈처럼 세게 달리는 거.
A : 야, 더울 때 락음악 들으면 더 덥지 않냐.
나 : 왜? 여름에 락페스티벌도 하고 여름하면 락인데.
A : 야 생각해봐라. 락하면 화염같이 불 쏘는 시각적인 효과도 많이 쓰고 그냥 생각만 해도 졸라 덥잖아.

음,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나름 일리 있군, 리듬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사람 사는 방이 아니야.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하고 내팽겨친 방정리를 혁신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이주일 전 수납장을 하나 주문했다.  
집에 사람이 꼭 있어야 배달해준다는 업체 측 원칙에 어제서야 물건을 받게 됐다.

먼지가 많아 선풍기도 켜지 못한 채 어제오늘 방청소를 했다(더우니 능률이 떨어진다).
올해 초 나름 괜찮게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방청소에 끝이란 없는 법.
스티브 잡스처럼 방안에 스탠드 하나만 가져다 놓고 사는 게 아니라면 버려도 버려도 버릴 게 계속 나타난다.
몇 달 전 그렇게 많이 갖다 버렸는데 다시 또 2톤 트럭 두 대에 실을 수 있을 만한 짐을 추려냈다.
아, 2톤 트럭 두 대 분량이라 깜짝 놀란 분들을 위해 설명을 보태자면 내 방 크기는 32평(하나 직접 줄자로 잰 실평수는 26평정도 밖에 안되니 이것 참 개탄스러운 일)이다.
올해 초 버린 짐의 양은 30톤이었다.

아, 억지로 개그 치려고 하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돌아올 수 없는 삼천포로만 빠지네...
여하튼 어제오늘 청소하면서 겁나 더웠단 소리.
근데 아이돌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상쾌하고 시원하고 머리 끝까지 엔돌핀이 솟는 게 역시 여름엔 록이고 나발이고 간에
아이돌 음악만 한게 없다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식(쓰기 귀찮아서 급하게 마무리하는 건 아니고).

레드벨벳, 러블리즈 포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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