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치킨 잡담


한 시간 걷고 들어왔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그대로 굳을 지도 몰라
어제부터 늦게라도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걷기 시작했다.
살도 빼야하고.
속살 왜 이렇게 많이 찐 거지?

코리겨겨 작가님에게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 치킨 어쩌구 하는 내용이 있어 치킨 기프티콘을 하나 선물할까 하다 그냥 다음주에 같이 치킨 먹기로 했다.
기프티콘 가격 보는데 치킨값 진짜 많이 오르긴 올랐구나 ㅠ

학교 다닐 때(학교를 두 군데 다녔다. 첫 번째 학교에 재밌는 기억이 많다. 뭘해도 재밌을 때니) 통사모(통닭을 사랑하는 모임) 임원이었는데.
치킨값 너무 올랐어 ㅠ

들민샌국 잡담

어제 음악 들으며 신림역까지 나갔다가 ABC 마트에 들렀다.
샌들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은지 어언 74003287678분이 지났지만 아직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쁘고 편하다는 브랜드를 몇 개 알게 됐지만 확 당기는 게 없어 무엇도 살 수 없는 이 무한 고통.
샌들 뿐 아니라 옷도 그렇고 신발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아, 집과 차는 돈이 없어서).

샌들 코너를 구경하며 어슬렁거렸다.
국민 가수 싸이, 국민 싸커인 박지성 김흥국
두 유 노우 싸이? 두 유 노우 지성 팍? 두 유 노우 흥국킴?( <- 이건 아닌가)
두리번거리다보니 두둥! 눈앞에 '두 유 노우 국민 샌들?' 버켄스탁이 삼십 년을 신어도 해지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투박한 가죽 스트랩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었다.
가격표를 확인하니 오 마이 갓! 할인율이 높아 인기가 많은 M모 패션 쇼핑몰 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살 거 없으면 버켄스탁으로 해야겠다고 결정한지 어언 568901123분이 지난 나는 버켄스탁 샌들을 지르고 말았다.
잠자고 일어나 '이거 혹시 시발비용이 아닐까' 하는 작은 후회가 밀려오고 있다.
샌들 하나 사는데 너무 신중하게 굴지 말란 말이다. 그러다가 내년 겨울에나 하나 사겠다, 라는 생각에 과감히 택을 떼고 신고 뛰쳐나왔다.
내 안에서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환불 본능과 내 돈의 귀통(장) 본능을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신림 사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앉아 잡소리를 쓰고 있는 지금, 한 시간 전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했던 성급한 행동에 조금 자괴하고 있다.
30분 정도 걸어나왔을 뿐인데 버켄스탁 신은 사람 한 3000명쯤 본 듯한 이 알 수 없는 소속감은 뭘까. 

역시 국민 샌들, 버켄스탁.
올여름 불볕더위 불심, 아니 버(켄스탁)심으로 대동단결해야겠다.



한동안 다른 음악 듣다가 다시 루즈벨트 들으니까 또 좋네.
내가 이 상태로 2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루즈벨트 앨범 제대로 카피해서 먼저 선수친다.

부드러운 머리 감상


몇 달 전 추캬쿠리쿠 씨에게 추천받은 음악인데,
별다른 욕망 없는 하루의 마지막에 듣기 좋은 음악이다.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 앉아 차가운 물을 마시며 듣고 있다.
목 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은 참 달다.
부드러운 모발 애플 뮤직에 두 곡 밖에 없어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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